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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23 걸음 걸이... by TwoTen 1

출퇴근을 하다보면

길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고 있는 

까마귀를 자주 목격하곤 한다.

도구를 사용하는 영리한 새라서인지

원만큼 가까이 가기 전에는 날아갈 생각도 안한다.

자신이 달려오는 자동차보다 빨리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운전자가 자기들을 배려해서 천천히 달리는 것을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여간,

어떤 까마귀들은 자동차가 오는 것을 앎과 동시에

깡종깡쫑 두발로 길 가로 뛰어가 피하기도 하고,

깡쫑깡총 몇발 뛰다가 날아가곤 한다.


그런데 그 깡총깡총 날개를 접어 몸에 붙이고 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잠잘 때를 제외하곤, --아니군, 권위(?) 앞에서의 차렷자세도 있군.

거의 팔을 몸에 붙이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로 놔 두는 동물(?) 이라서인지

까마귀의 날지 않고 걷는 행동은 답답하기 그지 없다.

오랜 세월을 그렇게 진화했다면,

분명이 그런 행동이 불편하다기 보다는 편리한 점이 훨씬 많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까마귀가 인간이 팔을 흔들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건들건들...


불안하기 짝이 없게 보일려나?


나는 편하지만...

서로에게 불안(?)하기 짝이 없는 걸음걸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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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wo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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