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1.08 차 사고... by TwoTen
퇴근 무렵 큰 아이한테 전화가 왔다.
달린이(큰아이 친구 메를린을 우린 달린이라고 부른다)가 눈길에 미끌어져
사고가 났단다.
난 깜짝 놀라...

- 다친 사람 없냐고 물어 봤다.
= 없단다.
- 차끼리 붇딪쳤냐니깐...
= 아니란다.
- 그럼?
= 미끄러져 길 옆으로 들어갔단다.

우선 상황은 대충 이해가 된다.
눈길에 미끄러져 길옆으로 곤두박질...
다친 사람은 없고...
음...
다행...
다음은...
차를 꺼내거나 토잉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마침 퇴근 시간이라서...
먼저 AAA카드를 사진찍어 보내주고
토잉이 필요하면
전화 걸라고 했다.
AAA카드는 본인이 옆에 있어야 되므로...

위치를 알려 달라고 하니...
달린이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눈치란다.
잉~~~
이건 무슨 소리...
아마도 사고난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었나보다...
알았다는 대답과 함께
퇴근하면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필요하면 집으로 전화를 하라고 했다.
사고 지점이 집에서 5분거리도 안되니까.

전화를 끊고 퇴근하며
아이들 바램과는 다르게
그냥 사고 지점으로 향했다.
이 추운데
어떻게 처리를 할지 몰라서...
사고 지점에 가니...
차 뒷범퍼는 떨어져있고...
바뀌에는 온갖 잔가지 나무들이
걸려있고..
마치 잔가지 숲을 운전하고 온 듯한 느낌...
다행히도 둘은 차에 앉아서 전화 중이다...

오랜 만에 보는 달린이를 앉아주고...
추울텐데
내차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니
차에 히타를 틀어 놨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시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면서
지시를 받는다.

우선은 차를 가까운 정비소에
달린이 아빠가 예약한 맡기고...
달린이를 집까지 바려다 주고 왔다.

큰 아이는 이번 사고로 많은 것을 느낀 모양이다.
특히 사고가 나자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차를 멈추고 서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도와줄 일 없냐고
물어 보는 것이...
평소 주변에 무관심했던 자신의 모습이
창피했단다...

사고는 불행했지만...
다친곳이 없어 다행이고...
뭔가를 하나 배웠으니...

사고는 공부가 되었다...

그렇게 배워가며 크는게 삶이겠지...



'2015 Diary > 2015 01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워도 산책은 하자...  (0) 2015.01.09
오~~~추워...추워...  (0) 2015.01.08
자동차 기름값...  (0) 2015.01.07
큰 칼 잡은 날...  (0) 2015.01.05
비 내리는 정초...  (0) 2015.01.04
Posted by TwoTen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