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 죽이기
1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

아마다 마사히코 ;
-주인공 2살 연상 친구
-졸업 후 그림 포기하고 광고 회사 그래픽 디자인너로 취직
- 아버지 : 아마다 도모히로 (저명한 일본 화가)
오다와라 교외 산 속에서 지매다 치매로 이즈 고원에 있는 고급 요양원에서 생활. 17쪽
-주인공은 36살(이혼하고 재결합하기 9개월동안의 나리,결혼 6주년 3월 중순 이혼통보받음)), 20쪽
-세이코 고쿠분지 선 선로변 작은 아파트:주인공이 젊어서 살던 곳. 23쪽
- 제한된 장소에서 일시적인 관계만 맺을 '방문객'이라면, 좋게 볼 자질을 하나둘쯤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깊숙이 들여다 보면 어떤 인간이든 저 안쪽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잘 찾아내어, 혹시 표면이 뿌옇다면(뿌연 경우가 더 많은지도 모른다) 형겊으로 말끔히 닦아준다. 그런 마음가짐
이 으레 작품에 배어나기 때문이다. - 27쪽
- 결혼하고 생활의 안정을 고려해야 했던 것이 하나의 계기였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사실 그전에 이미 '나를
위한 그림'을 그리려는 의욕이 식었던 것 같다. 결혼생활은 평계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미 청년이라 할 수 없는 나이였고, 갈수록 무언가가-가슴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던 불길 같은 것이-내 안에서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 열기가 온몸을 덥히던 감촉이 점차 잊혀갔다.
어느 시점에서 그런 나 자신을 깨끗이 인정하고 단념했어야옳다. 무언가 수단을 강구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계속 미루기만 했다. 결국 나보다 아내가 먼저 단념했다. 그때 나는 서른여섯살이었다. -29쪽
- 물론 꿈은 일종의 방아쇠 일뿐이야. -33쪽
- 니시아자부 교차점, 가이엔니시 대로, 아오야마, 아오야마 산초메에서 우회전해 아카사카, 이리저리 돌아 요쓰야. - 38쪽
- 셰릴 크로의 첫 앨범 - 38쪽
- 간에쓰 고속도로 집입로 표지판 -41쪽
- 이무지치 합주단이 연주한 멘델스존 8중주곡 - 41쪽
- <피라미드> 밀트 잭슨의 블루스 솔로 - 42쪽
- 니가타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해안선을 따라 북상, 야마가타에서 아키타로 갔다가 아오모리에서 훗가이도. 고속도로는 일절 타지 않고 일반도로를 따라 천천히 나아갔다. 무라카미 시에서 - 43쪽
- 하코다테 교외의 아웃렛 매장 - 44쪽
- 훗카이도 도마코마이 -45쪽
- 훗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 46쪽
- 아내(유즈)를 만난 건 서른 살을 앞둔 무렵이었다. 그녀는 나보다 세 살 아래였다. - 46쪽
- 미야기현과 이와테 현 경계 부근의 산속에서 아담하고 소박한 온천을 발견한 김에... -56쪽

-도호쿠 지방을 가로질러...국도 6호선으로 이와키 시에 막드러설 무렵 결국 자동차의 수명이 다했다. -57쪽

조한선(常磐線, じょうばんせん)을 타고 도쿄로 돌아왔다. -57쪽

오다와라 교외의 산머리에 있는 새로운 거처...-59쪽

-히로오의 아파트 -61쪽

- 오다와라아쓰기 도로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66쪽
- 하지만 소묘라면 더욱이 잘 그린 편이라면 오히려 기뻐한다. 거기에는 생명의 온기가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기계적인 싸늘함은 없다. -83쪽
- 사람에게 마흔이라는 나이는 하나의 분수령이다. 그 고개를 넘어가면 더는 예전과 같을 수 없다. -84쪽
-아마다 도모히코 출생지 -88쪽
구마모토 아소

- 성공을 거둔 뒤의 인생은 왕왕 시시해지는 법이다. 물론 성공을 거둔 순간부터 컬러풀한 파멸을 향해 돌진하는 아티스트도 없지 않지만,... -91쪽
- 대답하기 전에 약간의 뜸을 들이고 싶어 하는 것일 뿐이다. -134쪽
- 당신 그림에는 무언가, 보눈 이의 마음을 예사롭지 않은 각도에서 자극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초상화지만 감ㄴ히 들여다보면 무언가 감춰져 있어요. -138쪽
- 물건의 가격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따라 장ㄴ적으로 가격이 결정되지요. 그게 시장원리입니다. -139쪽
- 호기심은 순수할수록 강력하고, 나름대로 돈이 들기 마련입니다. -140쪽
- "Blessing in disguise" 위장한 축복. 모습을 바꾼 축복. 언뜻 불헹처럼 보이지만 실은 기뻐할 만한 일이라는 뜻이야. -157쪽
- 전 누구나 인생에서 그렇게 대담한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포인트가 찾아오면 재빨리 그 꼬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단단히 틀어쥐고, 절대로놓쳐서는 안돼요. 세상에는 그 포인트를 붙들 수 있는 사람과 붙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75쪽
자명하되 그 자명성을 언어화라기는 어렵다. -179쪽
- 온갖 것의 의미가 기호화되고, 그 기호와 기호가 얽힘으로써 새로운 의미가 태어난다. -197쪽
저는 영혼이 실재함을 굳이 믿을 필요 없다는 설을 믿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말해 그것은 영혼이 실재함을 믿지 않을 필요도 없다는 설을 믿는 셈이지요. -283쪽
-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것은 예전부터 내게 중요한 의미였다. 반복이 리듬을 낳는다. -291쪽
- 나름의 직관 같은 것은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것을 구상화하는 수단은 없습니다. 그 직관이 아무리 날카로워도 그것을 예술이라는 보편적인 형태로 바꾸는 건 불가능하죠. 제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는 예술적이고 보편적인 구상화 대신 수치화라는 프로세스를 지금껏 일관되게 좇아왔습니다. 뭐가 됐건 사람이 올바르게 살아가기위해서는 기대설 수 있는 중심축이 필요하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제 경우는 직관 혹은 그 비슷한 것을 독자적인 시스템에 따라 수치화함으로써 나름대로 세속적인 성공을 거뒀습니다. - 299쪽
- 세상에는 못을 박아야하는 망치가 있고 망치에 박혀야하는 못이 있다. -302쪽
- 호기심은 언제나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리스크를 전혀 수용하지 않고 호기심을 충족시키기란 불가능하지요. 호기심이 죽이는 건 고양이만이 아닙니다. -322쪽
- 하야카와 항구 쪽 - 337쪽

- 눈에 보이는 것만이 현실이라는 법은 없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339쪽
-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지만 결코 공백이 아니다. 그 새하얀 화면에는 와야 할 것이 가만히 모습을 감추고 있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몇가지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윽고 하나의 유효한 실마리를 향해 집약된다. 나는 그런 순간이 좋았다. 존재와 비존재가 조금씩 섞여드는 순간. - 366쪽
- 이데아란 원래 뭐든 봐버릴 수밖에 없어서 말이야. 대상을 선별하기란 불가능하거든. -402쪽
- 야마나시,
신주쿠 역에서 마쓰모토행 급행열차르ㅡㄹ 타고 고후에서 내렸다. 삼촌이 고후역까지 마중을 나왔다. - 412쪽

- 동생이름은 고미치였는데, 가족은 다들 '고미'라고 불렀다. -413쪽
- 빛이 없어지면 어둠을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깜깜해. 그리고 그 어둠 속에 혼자 있으면, 내 몸이 점점 풀어져서 사라지는 기분이야. 하지만 깜깜하니까 내 눈에는 안 보여. 몸이 아직 남아 있는지 벌써 없어졌는지도 알 수 없어. -417쪽
- 좁고 어두운 공간에 혼자 같혀 있을 때 가장 무서운 건 죽음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영원히 여기서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451쪽
- 아키가와 마리에 ,멘시키의 생물학적 딸이라 생각되는 여자아이 460쪽
-인생이 어디로 나아갈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480쪽
- 데상은 이른바 회화의 설계도 ㄱㅌ은 것이므로 어느 정도 정확성이 요구된다. 그에 비해 크로키는 자유로운 첫인상 같은 것이다. 인상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그것이 지워지기 전에 대강의 윤곽을 잡는다. 크ㅗ키에서는 정확성보다는 균형과 속도가 중요한 요소다. -497쪽
- 이데아는 백 년,천 년 단위로 온 세상 여기저기를 왔다갔다하거든. 하루나 이틀은 시ㅏㄴ 축에 들지도 않아. -500쪽
 역사는 그대로 어둠 속에 묻어두는 게 좋을 일도 무척 많다네. 올바른 지식이 사람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법은 없네. 객관이 주관을 능가한다는 법도 없어. 사실이 망상을 지워버린다는 법도 없고 말일세. -501쪽
- 사람과 사람의 마음은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뀜에 따라 얼마든지 붙고 떨어질 수 있다는 ㅓㅅ쯤은 나도 안다. 마음이 가는 길은 관습이나 상식이나 법률로는규제할 수 없다. 지극히 유동적이다. 그것은 자유로이 날갯짓하며 이동한다. 철새에게 국경의 개념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 526쪽
- 내가 느끼는 것은 기본적으로 마비의 감각이었다. 누군가를 강하게 원하는데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생기는 격렬한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마음이 자동으로 작동시킨 마비의 감각이다. 다시 말해 정신의 모르핀 같은 것이다. - 526
- 아키가와 쇼코 : 아키가와 마리에의 고모 530쪽
- 데상은 크로키와 다른게 시시간을 들여 보다 정확하게 실무적으로 모델의 얼굴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538쪽
- 인물을 그린다는 건 상대를 이해라고 해석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언어 대신 선이나 형태,색을 쓰는 거지. -538쪽

- 도시마 구내 있는 도립 고등학교의 이름을 댔다. 도시마 구민 말고는 거의 아무도 모를 학교다. - 543쪽

- 나도 잘 몰라. 어쨌거나 잏ㄴ은 처음이니까.
어떤 기분이에요?
왠지 이상한 기분이라고 하면 될까. 지금까지 내 길인 줄 알고 별생각 없이 걸어왔던 길이 갑자기 발밑발밑에서 쑥 사라져버리고,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허허벌판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런 느낌이야. -546쪽
 굉장히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실은 맛이 부조한 요리 같은 것이었다. - 5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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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 책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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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치니 오페라 <투란토스>와<라 보엠> -78쪽
- 클로드 드뷔시는 일찍이 오페라 작곡이 정체에 빠졌던 시기를 '나는 매일 같이 무 (rien) 를 만들기만 했다'고 표현했는데.. -79쪽
-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113쪽
- 프라하는 <돈 조반니>의 초연이 올라갔던 도시죠. -141쪽
- 우에다 아키나리의 [하루사메 이야기],[우게쓰 이야기], [이세의 인연] -252쪽
- 모리 오가이의 [아베 일족] - 348쪽
- 현악기로 연주하는 <더 풀 온 더 힐> 존레넌? 폴 메카트니? -353쪽
- 갱스터 영화에 나오는 에드워드 G. 로빈슨 - 400쪽
- 테로니어스 멍크 401쪽
-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414쪽
-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422쪽
- 칵테일 [발랄라이카] -427쪽
- 발랄라이카는 보드카와 쿠앵트로와 레몬주스를 3분의1씩 섞어서 만드는 칵테일이다. -429쪽

- 마르셀 프루스트는 개보다 못한 후각을 유효하게 활용해 장대한 소설 한 편을 완성했고요. -433쪽
-베르디의 <에르나니> -443쪽
-사무엘 빌렌베르크의 [트레블링카의 반란] -5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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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wo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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