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9.11.08 2019.06.16 태엽감는 새, 4 새잡이꾼2 by TwoTen
  2. 2019.11.08 2019.06.15 태엽감는 새, 3 새잡이꾼 편 1 by TwoTen
  3. 2019.11.08 2019.06.10 태엽 감는 새, 2 예언하는 새 편 by TwoTen
  4. 2019.11.08 2019.05.25 태엽 감는 새 1 by TwoTen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태엽감는 새
4 새잡이 꾼 편 2

- 옷을 디자인하는 건 나에게는 다른 세계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었어요. 그 조그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곳에는

나 혼자만의 세계가 펼쳐지는 거예요. 그곳에서는 상상력이 전부예요.

자신이 상상하고 싶은 것 제대로 완벽히 상상할 수 있으면 그만큼 현실에서 멀어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가장 기뻤던 건 그것이 공짜라는 것이었어요. 상상을 하는 데는 돈이 한 푼도 들지 않죠. 얼마나 멋있어요?

아름다운 옷을 머릿속에서 그려내 그림으로 얾기는 일은 그저 단순히 현실을 떠나서 몽상에 잠길 수 있는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나에게 있어서는 살아가기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었던 거예요.

그것은 호흡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 었어요. 그래서 누구나 다 차이는 있어도 비슷한 걸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특별히 그런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며, 하려고 생가해도 잘되지 않는다는 것 알았어요.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어떤 의미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 그러니까 다른 삶의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거야'

라고 말이에요. -10쪽

-그러나 효율성은 방향성이 명확할 때에 유효한 힘이다. 일단 방향성의 명확함이 소멸되면 그것은 순식간에 무력해진다. ...

효율적으로 그릇된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은 어느 곳으로도 가지 않는 것보다 나쁜일이다.

올바른 방향성을 규정하는 것운 더 고도의 기능을 지닌 원칙밖에 없다. -52쪽

- 모든 것은 지나간다. 아무도 그걸 붙잡을 수는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309쪽

- 하지만 말이야. 때가 되면 모두들 자신이 속한 곳으로 결국은 돌아간다구.

그런데 나만은 돌아갈 속이 없었던 거야. -311쪽

- 아버지의 상실은 후원자와 억압자를 동시에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316쪽

- 고양이는<문학 상징 주제 사전>에 의하면 "여성이 지닌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의 상징물이다.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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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장편 소설
태엽감는 새
3 새잡이꾼 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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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태엽 감는 새, 2 예언하는 새 편


- 그 세월이 내게는 마치 일장춘몽처럼 느껴진다오. 

세월은 세월이면서 세월이 아니었던 것이오. 

내 기억은 그처럼 허무한 시체 같은 세월을 한순간 초월하여 저 호롱바일 황야로 곧바로 돌아가 버리곤 했소. -70쪽

- 인생이라는 행위 속으로 빛이 들어오는 것은 한정된, 아주 짧은 기간이라오. 어쩌면 수십 초일지도 모르오.

그것이 지나가버리면, 또 거기에 나타난 계시를 잡는 데 실패해버리면 두 번째 기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소.

그 후에 사람은 암울한 깊은 고독과 후회 속에서 인생을 보내야만 할지도 모르오.

그러한 황혼의 세계에서 사람은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고. 

그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마땅히 존재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덧없는 잔해에 지나지 않는 것이오. -74쪽

- 언제까지고 늘 영원히 살 수 있다면 누가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겠어요.

그럴 필요가 있겠어요? 만일 가령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해도 말이에요. 

'시간은 아직 충분히 있으니까, 언젠가 가까운 시일 내에 생각하면 되니까',하게 되지 않을까요?

...

우리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죽음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필요한 거예요. ...

죽음이라는 존재가 생생하고 거대할수록 우리는 필사적으로 사물을 생각하게 되는거죠. -174쪽

- 그것을 타고 계속 올라가면 훨씬 위쪽에는 내 과거가 모두 함께 모여서 즐겁게 사는 

조마한 서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

러시아 소설에서는 대체로 편지를 겨울밤에 나롯불로 태운다. -285쪽

- 시시한 것에 제일 많이 시간을 투자한다고.

그러한 것에 시간을 투자하면 할수록 뒷일이 제대로 풀려가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 332쪽

- 나는 말이야, 어느 쪽인가 하면 혈실적인 인간이거든.

내 두눈으로 직접 납득할 때까지 본 것 외에는 믿을 수 없어. 팽계나 계산,

혹은 무슨 무슨 주의나 무슨 무슨 이론이라는 것은 대개 자신의 눈으로 판단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 -333쪽

- 제일 간단한 것에서부터 사물을 생각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

"이해되지 않아요"

그렇다면 무엇인지 확실히 알 때까지 자신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훈련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구나.

시간을 들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돼. 충분히 무엇인가에 시간을 들이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제일 세련된 형태의 복수란다. -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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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장편 소설
1 도둑까치 편


- 강하구를 건너가는 석양의 바람과도 같은 냉랭한 목소리로...-94쪽

- 호기심과 용기가 함께 행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리고 때로 호기심은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북돋아주기도 해. 

하지만 호기심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금방 사라져버리지. 용기 쪽이 훨씬 먼 길을 가야 한다구. 

호기심이라는 것은 신용할 수 없는, 비위를 잘 맞춰주는 친구와 똑같지. 

부추길 대로 부추겨 놓고 적당한 시점에서 싹 사라져버리는 거야.

그렇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혼자서 자신의 용기를 긁어모아 어떻게든해나가야하지. -129쪽

-어쩌면 사람들이 시건을 쏟는 것을 그만두고 무생물은 더욱 무생물적으로 되어가는지도 모른다. -130쪽

-이 사뢰를 진정한 근간으로 지탱하고 있는 이름 없는 사람들에 대한 관점이 결여되어 있고, 

인간의 내면성과 인생의 의의라는 것에 대한 성찰도 빠져 있었다. -146쪽

-자신의 가치관이라는 것을 가지지 않았으니까 타인의 척도와 관점을 빌려오지 않으면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두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자신이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라는,

단지 그것뿐이었다. -146쪽

-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은 지나가버린 후에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앞질러서 보는 것은 아닙니다. -299쪽

- 운명이라는 것은 나중에 되돌아보는 것이지 미리 아는 것은 아닌 것일 게요. -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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