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레프트(copyleft)란 

독점적인 의미의 저작권(카피라이트, copyright)에 반대되는 개념이며, 저작권에 기반을 둔 사용 제한이 아니라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정보의 공유를 위한 조치이다. 카피레프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보통, 지식과 정보는 소수에게 독점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피레프트는 정보를 사용할 권리를 2차저작물의 저작자에게 전달하며, 또 이러한 권리의 전달을 막지 않을 것을 주요 요건으로 삼고 있다.


카피레프트의 상징은 ©를 뒤집어서 표현한다.


역사

1976년의 카피레프트의 사용 "All Wrongs Reserved"

카피레프트의 초기의 예는 1975년의 피플즈 컴퓨터 컴퍼니(People's Computer Company) 회보에 실린 타이니 베이직 프로젝트이다. 데니스 앨리슨은 단순 버전의 베이직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규격을 작성하였다. 이 설계는 텍스트 문자열을 지원하지 않았으며 단지 정수 계산만 사용하였다. 목적은 프로그램 용량이 2~3 킬로바이트의 메모리에 딱 들어맞게 하는 것이다.

회보에 실린 타이니 베이직의 내용은 곧, "Calisthenics & Orthodontia, Running Light Without Overbyte"를 대신하는 타이니 베이직의 Dr. Dobb's Journal이 되었다. 이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베이직 언어 인터프리터를 그들이 가지고 있던 호스트 컴퓨터 기반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맞게 작성하여 소스 코드를 Dr. Dobb's Journal와 다른 잡지에 출판하기 위해 보내기 시작하였다. 1976년 중반까지, 타이니 베이직 인터프리터는 인텔 8080모토로라 6800MOS 테크놀로지 6502 프로세서를 갖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성공적인 오픈 소스 프로젝트였다.

카피레프트라는 용어는 GNU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의 리처드 스톨만을 통해 널리 퍼졌으며, 스톨먼은 카피레프트의 개념을 저작권법의 틀 안에서 정의하였음을 강조하곤 한다.[1] 이에 반대로 미국의 EFF, 유럽 각국의 해적당을 중심으로 저작권법의 틀을 깬 저작물의 자유로운 사용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특히 EFF의 활동가 존 페리 바로우나 해적당의 여러 인사들은 CCL 조차 용납하지 않고 있다.


카피레프트 적용

카피레프트를 사용하는 것은 라이선스의 사용 조건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라이선스는 작품을 소유한 각 사람에게, 다음을 포함하여 저자와 똑같은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1. 작품을 연구하고 사용하는 자유
  2. 작품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쓰고 복사하는 자유
  3. 작품을 수정하는 자유
  4. 수정된 작품, 곧 2차 저작물을 배포할 자유

이러한 자유들은 2차 저작물이 같은 자유 조건 하에서의 배포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이 완전히 카피레프트가 되게 하려면, 라이선스는 2차 저작물의 저자가 이러한 작품을 동등한 라이선스 아래에서 배포할 수 있음을 보증해야 한다.

복사, 카피레프트 라이선스의 제한뿐 아니라, 카피레프트 라이선스는 다른 잠재적인 장애물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권리들이 나중에 철회될 수 없음을 보증하며, 원 저작물과 2차 저작물이 수정을 쉽게 하는 형태로 제공됨을 요구한다. 소프트웨어에서 이는 2차 저작물의 소스 코드가 소프트웨어 자체와 더불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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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황동규-

여러이야기 2012. 8. 29. 21:10

                      기도                               

                                                         황동규

1
내 잠시 생각하는 동안에 눈이 내려

눈이 내려 생각이 끝났을 땐 눈보라 무겁게 치는 밤이었다

인적이 드문, 모든 것이 서로 소리 치는 거리를 지나며

나는 단념한 여인처럼 눈보라처럼 웃고 있었다

내 당신은 미워한다 하여도 그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바람부는 강변을 보여주며는

나는 거기에서 얼마든지 쓰러지는

갈대의 자세를 보여주겠습니다
2
내 꿈결처럼 사랑하던 꽃나무들이

얼어 쓰러졌을 때 나에게 왔던

그 막막함 그 해방감을 나의 것으로 받으소서

나에게는 지금 엎어진 컵

빈 물주전가 이런 것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는 닫혀진 창

며칠내 끊임없이 흐린 날씨

이런 것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곤 세명의 친구가 있어

하나는 엎어진 컵을 들고

하나는 빈 주전자를 들고

또 하나는 흐린 창밖에 서 있습니다

이들을 만나소서

이들에게서 자간 잠간의 내 이야기를 들으소서

이들에게서 막막함이 무엇인가는 물지 마소서

그것은 언제나 나에게 맡기소서

3
한 기억 안의 방황

그 사방이 막힌 죽음

눈에 남은 소금기

어젯밤에는 꿈많은 잠이 왔었다

내 결코 숨기지 않으리라

좀 더 울울히 못산 죄 있음을

깃대에 달린 깃발의 소멸을

그 우울한 바라봄, 한 짧고 어두운 청춘을

언제나 거두소서

당신의 울울한 적막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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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는 클린턴과 함께 섹스 교과서에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쿨리지 대통령은 어느 날 부인과 함께 워싱턴 근교의 정부 농장을 방문했다.


*양*계장 옆을 지나다가 수탉과 암탉의 교미 장면을 목격한 영부인은 농장 주인에게 수탉이 하루에 몇 번 정도 일을 하냐고 물었다 . 농장 주인은 “하루에 열두번 씩 한다”고 대답했다. 영부인이 "그런 사실을 우리 양반에게도 좀 말해줘요?"라고 부탁했다.
이어서 쿨리지 대통령이 수탉의 놀라운 정력에 대한 얘기를 듣고 농장 주인을 찾아가 "수탉들이 매번 같은 암탉만 상대하냐?"고 물었다. 농장 주인은 호들갑을 떨면서 "아닙니다. 매번 상대하는 암탉이 달라집니다"고 대답했다. 쿨리지 대통령은 빙그레 웃으며 "이 사실을 우리 집사람에게도 얘기를 전해달라 "고 말했다. 
그 뒤 암컷에 신물이 난 수컷이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면 놀랍게도 정력이 복원되는 현상을 생물학자와 의사들은 "쿨리지 이펙트"라고 부르고 있다. 새 암컷을 만나면 성욕이 왕성해지는 쿨리지 효과는 인간을 포함해 쥐 , 황소, 양 등 모든 포유동물에게 나타난다. 암소와 수소를 같은 우리 속에 키우면, 수컷은 암컷과의 교미가 거듭될수록 성교 주기가 길어진다. 그러나 암컷을 매번 바꿔주면, 교미 횟수와 주기는 원 상태로 회복된다. 12마리까지 암컷을 바꿔도 수소는 성교 주기가 첫 신방을 차렸을 때와 같았다.

*<남자의 권태감과 싸우는 법>* 


남성은 같은 섹스 파트너와의 습관적인 행위에 대해 "권태감"을 느낀다. 남성의 권태감은 여성에게는 ‘사랑의 적"인 셈이다.
얼마 전 발견된 유전자 가운데 ‘롤러코스터 유전자"란 것이 있는 데 이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뇌에서 쾌감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자꾸 새로운 것과 모험을 추구한다 . 이런 사람은 더욱 강한 자극이나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뇌가 쾌감을 느낀다. 남자 가운데서도 이런 유전자 타입의 사람은 쿨리지 효과가 강한 사람 즉 바람둥이라고 볼 수 있다.
여자는 남자의 쿨리지 효과가 생물학적 본성이라는 점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 . 쿨리지 효과를 통해서 남성을 해부해보면 ‘바람피우는 남자가 자기 아내에게 오히려 잘 한다"는 게 전혀 근거가 없는 말도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바람을 피우도록 용인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남자가 바람피우지 못하도록 여성이 남자의 권태감과 싸우는 좋은 방법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 가끔은 다른 여자인 것처럼 아내가 화장도 고치고, 향수를 바꾼다거나, 평상시와는 다른 자세나 태도로 친밀하게 다가서는 것이 사랑의 적인 권태감을 함께 부부가 이겨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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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我無蛙人生之恨
유아무와인생지
"나는 있으나 개구리가 없는게 인생의 한이다"
란 뜻입니다.

고려말의 유명한 학자인 이규보(李奎報)선생께서 몇 번의 과거에 낙방하고 초야에 묻혀살 때 집 대문에 붙어있던 글입니다. [이 글에 대한 유래] 임금이 하루는 단독으로 야행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요행히 민가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를 묵고자 청을 했지만 집주인(이규보 선생)이 조금 더 가면 주막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임금은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런데 그 집(이규보)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임금을 궁금하게 한거죠.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게 인생의 한이다. 도대체 개구리가 뭘까..?’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어느만큼의 지식은 갖추었기에 개구리가 뜻하는 걸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감이 안잡혔죠. 주막에 들려 국밥을 한 그릇 시켜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집(이규보집)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과거에 낙방하고 마을에도 잘 안나오며 집안에서 책만 읽으면서 살아간다는 소리를 들었지요. 그래서 궁금증이 발동한 임금은 다시 그 집으로 가서 사정사정한 끝에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었습니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집 주인의 글 읽는 소리에 잠은 안오고 해서 면담을 신청했죠 그렇게도 궁금하게 여겼던 [유아무와 인생지한] 이란 글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옛날, 노래를 아주 잘하는 꾀꼬리와 목소리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꾀꼬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을 때 까마귀가 꾀꼬리한테 내기를 하자고 했다. 바로 "3일 후에 노래 시합을 하자"는 거였다. 두루미를 심판으로 하고서... 꾀꼬리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노래를 잘 하기는 커녕 목소리 자체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자신에게 노래시합을 제의하다니, 하지만 월등한 실력을 자신했기에 시합에 응했다. 그리고, 3일동 안 목소리를 더 아름답게 가꾸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반대로 노래시합을 제의한 까마귀는 노래 연습은 안하고 자루 하나를 가지고 논두렁의 개구리를 잡으러 돌아 다녔다. 그렇게 잡은 개구리를 두루미한테 갔다 주고 뒤를 부탁한 거다. 약속한 3일이 되어서 꾀꼬리와 까마귀가 노래를 한곡 씩 부르고 심판인 두루미의 판정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꾀꼬리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고운 목소리로 잘 불렀기에 승리를 장담했지만 결국 심판인 두루미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말은, 이규보선생이 임금한테 불의와 불법으로 얼룩진 나라를 비유해서 한 말이다. 이규보선생 자신이 생각해도, 그의 실력이나 지식은 어디 내놔도 안지는데 과거를 보면 꼭 떨어진다는 거다. 돈이 없고, 정승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은,노래를 잘하는 꾀꼬리 같은 입장이지만 까마귀가 두루미한테 상납한 개구리 같은 뒷 거래가 없었기에 번번히 낙방하여 초야에 묻혀 살고 있다고... 그 말을 들은 임금은 이규보선생의 품격이나 지식이 고상하기에, 자신도 과거에 여러번 낙방하고 전국을 떠도는 떠돌이인데 며칠 후에 임시과거가 있다해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궁궐에 들어와 임시과거를 열 것을 명하였다 한다. 과거를 보는 날, 이규보선생도 뜰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마음을 가다듬으며준비를 하고 있을 때 시험관이 내 걸은 시제가 [유아무와 인생지한] 이란 여덟자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게 무엇을 뜻하는 지를 생각하고 있을 때이규보선생은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해 큰 절을 한 번 올리고답을 적어 냄으로서 장원급제하여 차후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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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 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신상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한낱 도덕이 시킨 경쟁심;
그것도 파워랄까, 그것마저 없는 자들에겐
희생은 또 얼마나 화려한 것이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어느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1998,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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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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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말자(편지)혜민스님

나는 삼십대가 된
어느 봄 ,

내 마음을 보다가
문득 세가지를 깨달았다 .

이 세가지를 알았을때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 지는가를 알게 되었다.

첫째는
본인이 상상하는 것처럼
세상사람들은 나 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

왜냐면
일주일전에 내가 만났던 친구가
무슨 옷을 입고 나왔는지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그 친구 옷을 기억 못하는데
그 친구가 내가 입었던 옷을
기억하리가 없다.

보통 사람은 제 각기
자기 생각하기 바쁘다 .
남 걱 정이나 비난도
아주 잠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는가?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필요 가 없다는 깨달음이다.

왜냐면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수가 있겠는가?

사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는 것 도
별로 달갑지 않다.

히틀러나 이완용과 같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 고 하면 좋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가슴 아퍼하는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도록
얼마나 소용없는
노력을 기울리는가?

내가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필요는
없는것 같다.

나 싫다면 자연의 이치가
그런가 보다하고
그냥 넘 어가면 된다.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것이
모든 행동들은 사실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내 가족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도도
결국 아주 솔 직히 들여다 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하 는 것이였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내가 보고 싶 을때
마음대로 볼수 없는
외로운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이였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해 주는 말도
결국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하는 것 이다.

부처가 아닌 이상 본인 중심의
관점에서 사람들은 벗어나질 못한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거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보고 그거 하고 살자 .

생각 너무하지 말고 그냥 해 버리자.

왜냐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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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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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좋은 동네 사는 여자랍니다

눈이 좋아서 강원도로 이사간 부산사람의 일기


8/12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삭신이 쑤신다.
이건 뭐 내몸이ㅇ 내몸같지가 않다. 염병할..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우c~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씨양놈으 c끼!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
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놈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지X들을 떤다.
개눔c키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간밤에 끄 망할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c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X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
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쌍x의 새x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ㅇ
핵폭탄으로 죄다 쥑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다.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x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대갈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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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뭣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하는지 모를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피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식한 새x들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부산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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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bage collector  (0) 2014.02.17
Posted by Two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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